본문 바로가기

Global Story

단언컨대 팬택은 무너지기에 아직 이릅니다.

단언컨대 팬택은 무너지기에 아직 이릅니다.



『팬택 연혁』


1991 팬택 설립

1992 무선호출기 내수 및 수출판매 시작

1997 CDMA 단말기 사업 시작 / 팬택 거래소 상장

1998 모토로라와 전략적 제휴 체결

2001 GSM 단말기 사업 시작, 현대큐리텔 인수

2002 내수시장 브랜드 마케팅 시작

2003 내수 휴대폰 시장 Top3 자리매김 / 팬택엔큐리텔 거래소 상장

2004 팬택 브랜드 글로벌 마케팅 시작

2005 SK텔레텍 인수 / 미주시장 확장 및 일본시장 진출

2007 일본시장 밀리언셀러 제품 기록 / 국내시장 3G폰 출시

2008 미주시장 스마트폰, 메시지폰 출시(국내시장 다양한 3G, 터치폰 출시)

2009 미주시장 듀얼 슬라이드 메시지폰 밀리언셀러 기록

2010 국내시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5종 출시 / 일본시장 밀리언셀러 제품 기록

2011 국내시장 LTE폰 출시 / 북미시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LTE폰 출시

2012 북미시장 방수 LTE태블릿 출시 / 국내최초 LTE 원칩 스마트폰 출시

2013 세계최초 LTE-A 지문인식과 후면터치 스마트폰 베가 LTE-A’출시 국내최초 6인치급 Full HD 스마트폰 출시

2014 장인정신이 깃든 메탈아트 베가 아이언2’공개


스카이 (SKY It's different) 그리고 베가 (VEGA)


(우린 달라! sky it's different)


한때, 팬택의 스카이가 명품폰으로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SK텔레텍이었던 당시 연간 120만대만 생산하였는데 그 이유는 SK텔레텍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면서 정보통신부로부터 시장 지배적 사업자판정을 받아 합병 이행조건으로 2005년까지 생산량을 120만대로 제한하였기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과 소비자로부터 '가격이 비싸며 디자인은 예쁘고, SK텔레콤 고객만 사용 가능한 폰'이라 불리며 브랜드가치는 희소성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맞물려져 매년 판매량이 급증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급부상했습니다. 그후 SK텔레텍은 타 통신사에 까지 공급하게 되었는데  이런 SK텔레텍을 탐탁치 않게 보던 KTFT가 타사 공급까지 한다면 자회사가 망할 것이다고 주장하며 SK텔레텍에 대한 조치 연장을 요구하였고 이 주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단말기 제조사에까지 영향을 주며 결국 SK텔레콤은 SK텔레텍을  팬택에 매각하기로 하였습니다. 팬택과 합병된 이후 스카이는 그간의 프리미엄폰 이미지를 벗고 대중적인 이미지(여성들을 위한! '어머 셀카가 이쁘게 나와요!!')를 구축하며 젊은층을 위주로 엄청난 지지를 받게됩니다.(하지만 합병이후 잔고장이…. 그 전에도 있었지만 1+1이랄까? 소프트웨어도 추가되었다. 이후 스카이는 버스폰이 되었다는 후문.)


이후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sky를 VEGA로 바꾸게 됩니다.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이전 피쳐폰시절과는 달리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택은 베가레이서(이하 베레기)로 회사 최대의 성공을 거두며 스마트폰 국내 2인자로 자리를 굳혀가나 싶었지만, 아무래도 자본의 힘을 무시할 수 없었던 팬택은 사후지원이 약해지고 결국 2차 워크아웃에 이어 현재 법정관리에 이르게되었습니다. 하지만 팬택은 중견기업의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면터치, 지문인식, 특유의 제조법으로 미개척시장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통해 삼성 견제역할을 잘 해주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SKY때부터의 특유의 아이덴티티 광고! '단언컨데 베가는 휴대폰보다 광고를 더 잘만듭니다(?)')


중소기업들의 희망 팬택


기업을 운영하시는 CEO 그리고 기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시라면 팬택의 박병엽 전 부회장의 벤처신화를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1991년 돈 4000만원으로 삐삐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3위(2014년 7월 기준 점유율 7%)에 달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또한 팬택이 1차 워크아웃에 들어갔을때 박병엽 전 부회장의 보유주식(4000억원 대)를 채권단에게 넘기며 전문경영인으로 팬택에 돌아와 경영을 맡아 2009년 팬택의 매출을 1조 1805억 원, 순이익 385억 원을 올리며 경영을 정상화에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준우 대표에게 경영을 맡기고 투자유치 역할을 해오다 2013년 9월 부회장직에서 사임한 이후 팬택은 수렁에 빠진채 못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팬택의 벤처신화는 현 대기업 위주의 기업분포를 볼때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희망입니다. 현정부에서는 청년창업을 격려하지만 정작 창업을 하고 회사를 잘 키운 중견기업들은 나몰라라하는 정부의 이런 이중적인 태도가 과연 중소기업인들 그리고 앞으로 창업을 하려는 창업 희망자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한 사태입니다. 본 사태는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사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힘없는 중견기업만 죽어나가는 상황으로밖에 안보입니다. 


- 팬택사태 간략 요약: 통신사들이 무분별한 보조금 지원으로 인한 시장과열을 막고자 방통위가 통신사들에게 영업정지를 내린것. 하지만 유동자금이 없고 국내에만 시장이 치우쳐져 있는 팬택은 제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태가 이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즉,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와 이통사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게 현 실태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


팬택이 쓰러질경우 8만명의 노동자, 5000개 약 1조원대의 특허 유출,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 등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짐작됩니다. 하지만 팬택이 쓰러지기에는 너무나도 안타까운게 현실입니다. 현재 삼성과 엘지의 독점 시장 견제를 잘 해주었고 실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왔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등의 해외시장의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저가폰을 보급해 주면서 학생들과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을 해준것도 사실입니다. 실험적이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던 팬택이 무너지면 삼성과 LG의 양강구도에서 과연 더 좋은 제품이 나올지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안타깝게도 양강구도에서 담합이 이뤄진 사례는 많다는게 함정…)


팬택사태 정리 링크


제발 다시 일어나 주기만을.』


[지지 않는다. 고로, 존재한다] VEGA 브랜드 광고


매각이 유찰된 현재 12월까지 투자자를 모색한다고 합니다.

부디 광고의 대사처럼 훌훌털고 일어나 주기만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