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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만들기

의역과 직역! 무엇이 올바른 번역일까??


우선 글의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의역』과『직역』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의역』과 『직역』의 차이점에 대해 먼저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역 (意譯)
원문의 단어나 구절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전체의 뜻을 살리어 번역함.

『직역 (直譯)』
외국어로 된 말이나 글을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에 충실하게 번역함.

왜 번역을 굳이 직역과 의역으로 나누어서 구분을하는 걸까요?
『의역』과 『직역』은 각각의 글의 특징에 따라 쓰이는 곳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직역의 경우 외교문서등 중요한 사항이 걸린 문서에 쓰이는 것이 좋고 의역의 경우 일상대화나 드라마등에 쓰이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의역과 직역으로 대표적으로 번역을 하는 방법이 나누어 지지만 번역을 하시는 번역가들은 직역과 의역을 적절히 혼합해서 번역을 하십니다. 예를들어 영어의 경우 우리나라의 글과 어순이 달라서 의역을 중심으로 해야 하며, 일본어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어순이 같아서 직역을 하되 우리나라의 정서에 안 맞는 부분만 적절히 의역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어의 경우 어순이 주어(S) + 동사(V) + 목적어(O)이며,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 어순이 주어(S) + 목적어(O) + 서술어 (P)입니다.) 즉, 직역이라고해서 직역만 하는게 아니며 적절한 의역도 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다만, 글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할 때는 직역을 중심으로 번역을 하고, 글의 정확도 보단 문장 자체의 의미가 중요한 경우에는 의역이 중심이된 번역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글의 의미를 너무 정확히 전달하고자 직역을 무리하게 많이 쓰면 문법에 맞지 않는 비문이 될 수도 있고 또, 글이 너무 딱딱해서 읽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글을 보도록 하죠

이 글을 한번에 읽고 이해하셨다면 정말 독해력이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글은 프랑스어로 쓰여진 글을 직역을 중심으로 번역을 한 나머지 이해하기가 어렵게 되버린 지문입니다. 알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내용인데 이런식으로 과도한 직역으로 인해서 이해하기가 어렵게 되버렸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직역을 하실때에도 독자의 수준을 고려해서 어느정도 의역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의역의 경우는 어떨까요?
의역을 너무 과도하게 하게 되면 작가의 의도를 왜곡하고 오역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의 번역된 번역본들을 보면 너무 과도하게 의역이 된 경우는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예를들어 국내 외국 번역도서들中 '에덴의 동쪽 (East of Eden)'의 경우 외국 원본 책의 602페이지 분량이 국내에 번역된 책의 분량으로 각각 1권 505페이지 2권 660페이지로 뻥튀기 되었다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번역된 책은 안봐도 쓸때없는 설명구를 마구잡이로 넣어 분량을 늘렸다는건 알 수 있습니다. (국내 도서의 경우 번역자들은 페이지당 원고료를 받다보니 이런 뻥튀기 번역은 비일비재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번역가들중 실력있고 잘 번역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원고료 지급방식이 이렇다 보니 이런일이 비일비재 한 것 같습니다.) 위의 경우와 같이, 의역을 너무 과도하게 하면 원작자께서 글에서 의도하신 바가 퇴색될 수 있는데요 이와 같은 경우가 발생 할 수 있기때문에 너무 과도한 의역또한 좋은 번역은 아니라는 겁니다.

즉, 직역이든 의역이든 누가 옳고 그르다를 판가름 할 수 없으며 각각 글의 성격과 독자의 수준을 고려하여 직역과 의역을 적절히 사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번역을 하시는 분들은 과도한 직역,의역을 해서는 안되며 언제나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하는 번역이 진정한 번역가, 자막 제작자라고 생각합니다.

『의역과 직역에 대한 발언들』

『직역』

보에티우스 - '우아한 풍격'보다는 '내용의 정확성'을 강조한 직역을 해야 한다.

바투 - 작가는 주인이다. 번역문에서는 한치의 가감이나 수정을 해서는 안 된다.

페트  - 전체적인 형식의 미묘함과 천재의 작품은 떨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역자가 부분적이나마 이런 전체적인 형식의 미묘함을 나타낼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행운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며, 번역가의 주된 임무는 번역문이 딱딱하고 생소하더라도 최대한 원문대로 직역해야 하는 것이다. 민감한 독자들은 이런 번역문에서 원작의 특징을 읽어낸다.

『의역』

타이틀러 - 번역서는 원작의 사상을 완전하게 표현해야 하며, 번역서의 풍격과 기법은 모두 원작과 같아야 하고, 원작처럼 매끄러워야 한다.

레비 - 번역서가 원작인 것처럼 번역서는 독자의 착각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피터대제 - 주도프 선생, 당신이 번역한 모든 성의 건축학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는데, 모두 번역이 잘 되고 이해하기 쉬웠으나 어떻게 성을 축조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번역이 난해하여 이해하기 어려웠소. 그러니 지금 번역하고 있는 그 책을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더 명료하게 번역하고 특히 어떻게 축조하는가 하는 부분을 주의해 주시오. 그리고 번역을 하는데 원문의 글자 하나하나를 보존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의미를 분명히 이해한 후 우리 언어로 분명하게 번역해 주시오.

트레지아콥스키 - 번역은 창조의 작업이다. 역자와 작가는 단지 명목상 다를 뿐이다. 만약 작가의 공이 매우 크다면 역자의 공로는 더욱 크다.

도브룰류로프 - 독자가 원작에서 불러일으키는 정서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보르헤스 - 모든 언어는 세계를 느끼거나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잘못은 이 사실을 망각하는 데서 온다.


ps. 저는 이런글을 쓸 실력이 안되는것 같은데...주제넘게 이런 소리를 쓰는 것 같네요...
게다가 글도 난잡하구...(일단은 귀찮으니 나중에 보면서 수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