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3화, 각본가 우로부치 겐씨의 고백
(출처: http://twitter.com/Butch_Gen)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최근 충격적인 전개 때문에, 지금까지 '억울하다, 이번에는
믿어달라'고 항변했던 각본가 우로부치 겐씨의 발언이 철저한 위장이었음이 드러났는
데요. 그에 대해 우로부치씨가 트위터에 '피고 답변'이라면서 글을 올렸더군요. 내용을
보니... 역시나 철저하게 계산된 위장 전술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원래 시리즈
구성이 '우로부치 겐'이라는 사실을 아예 감추려고까지 생각했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의 전개가 간파될 게 뻔하기 때문이죠. 즉, 뒤집어 말하면... 제작진에 우로부치 겐씨를
기용한 것 자체가 이미 '어두운 노선'으로 나가겠다는 결의였던 것 같으며, 남은 과제는
그 사실을 어떻게 감추느냐 였던 모양입니다. (즉, 우로부치 겐씨는 자기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애초부터 추호도 없었으며, 오히려 그 스타일 때문에 기용된 셈이죠.)
하지만 진작에 정보가 유출되는 바람에 시리즈 구성이 우로부치 겐임을 감출 수도 없게
되었고, 그래도 감독은 여전히 시청자에게 충격과 공포의 '서프라이즈'를 안겨주고 싶었
기 때문에 결국 채택된 방안이 철저한 위장술(?)이었던 듯. 인터넷을 통해 자꾸만 정보가
유출되어 '서프라이즈'가 힘들어졌음을 거꾸로 이용하여,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위장
정보를 흘리는 전략을 취했다는 얘기로 보이네요. 그래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청자들
에게 따스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밝힌다거나, '치유계 각본가인 우로
부치' 운운하는 발언을 하거나 했다는 거죠. 오직 앞으로의 전개를 감추기 위해서 말입니
다. 이거야 말로 군사 용어로 '기도비닉'인 겁니까? (퍼퍼퍽~)
정말 지난 몇주 동안, 의도를 감추고 기습을 하려는 제작진과 그걸 미리 간파하려는 시청
자들 사이에 피말리는 신경전이 벌어졌다는 느낌이네요. 물론 많은 시청자들은 우로부치
겐씨가 아무리 위장 전술을 펼쳐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고 진작부터 '언제쯤 피비린내나
는 전개'가 나올지만 기다리고 있었죠. 우로부치 겐씨는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한
기분이라면서, 이제부터는 (위장된 모습이 아니라) 평범한 우로부치로 돌아가겠다는 말도
덧붙인 것 같습니다. 아, 이제는 공식 홈페이지의 코멘트도 앞으로의 전개를 감추기 위한
위장 전술에 이용되는 등, 정말 방심이 허용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뭐, 이 작품
은 캐릭터의 귀여움과 전개의 잔혹함 사이의 괴리감을 이용해 참신함을 추구하려고 했기
때문에, 유독 시청자들에게 예상과 어긋나는 충격을 안겨주는 것에 더 집착한 면도 있긴
합니다만...)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제작진의 코멘트나 발언도 그냥 믿지 말고 한번쯤 깊이
의심하는 버릇을 들여야 겠습니다. 이걸 보고 배운 다른 제작진들도 앞으로 이런 심리
전(?)으로 시청자들을 놀래키려 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뭐, 어떻게 보면, 자꾸만 정보가
인터넷상에 미리 유출되곤 하기 때문에, 시청자를 굳이 놀래키고 싶은 제작진들은 이런
수법까지 쓰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 이르렀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OTL
(그림 출처: 2ch)
그나저나 2ch에 따르면, 최근 방영분의 충격적인 전개가 화제를 몰고 왔기 때문인지, '마법
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블루레이 1권 한정판 예약 랭킹이 크게 상승했다고 합니다. 69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면 꽤 많이 오른 셈이네요. 역시나 시청자들은 이런 전개를 은근히 기대(?)
하고 있있던 모양입니다. 제작진의 의도는 그렇게 보면 어느 정도 성공한 건지도 모르겠...
(퍼퍼퍼퍽~)
PS) 그런데 일각에서는 굳이 이렇게 속이기까지 해가면서 어떻게든 시청자를 놀래키려고
필사적일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얘기도 없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뭐, 판단은 여러분께 맡
기겠습니다.)
출처 : 고독한별의 순수한♥망상★놀이터 |